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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마다 희생하는 kt 외국인 선수…쿠에바스, 다시 쿠동원으로
작성자 Admin 조회수 66 작성일 2023-11-03




프로야구 kt wiz의 외국인 투수 윌리암 쿠에바스의 별명은 '쿠동원'이다.

2021년 가을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팀의 첫 통합우승을 이끌자 kt 팬들이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홀로 4승을 거뒀던 고(故) 최동원 감독을 빗대 지어줬다.

당시 쿠에바스는 대단했다. 치열한 선두 싸움이 펼쳐지던 10월 28일 NC 다이노스와 정규시즌 경기에서
108구를 던지며 승리 투수가 된 뒤 단 이틀을 쉬고 삼성 라이온즈와 1위 결정전에 다시 선발 등판했다.

쿠에바스는 7이닝 99구 무실점 역투로 kt의 정규시즌 우승을 직접 결정했다.

쿠에바스의 헌신적인 자세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t는 두산 베어스를 4연승으로 완파하며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쿠에바스는 이듬해 4월 팔꿈치 통증으로 방출 통보를 받았으나 다른 외국인 선수들처럼 곧바로 짐을 싸지 않았다.

kt의 홈구장인 수원케이티위즈파크를 찾아 재활 훈련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자신을 대신해 합류한 왼손 투수 웨스 벤자민의 적응을 돕기도 했다. kt와 동료들을 향한 마음이 얼마나 깊은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kt를 잊지 않았다. kt는 올해 6월 외국인 투수 보 슐서가 부진을 거듭하자 쿠에바스에게 입단 제의를 했고,
쿠에바스는 큰 고민 없이 도장을 찍고 복귀했다.

쿠에바스는 당시 kt를 포함해 국내외 5개 팀의 러브콜을 받았으나 kt를 선택했다.

쿠에바스는 정규시즌 18경기에서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의 특급 성적을 거뒀고, 큰 힘을 얻은 kt는 최하위에서 2위로 수직으로 상승해
가을잔치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달 30일 NC와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다소 아쉬운 결과를 낸 쿠에바스는 다시 한번 자신을 희생한다.

당시 75개의 공을 던진 그는 단 3일을 쉰 뒤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PO 4차전에 선발 출격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PO 2차전을 마친 뒤 곧바로 쿠에바스에게 PO 4차전에 나설 수 있냐고 물었고, 쿠에바스는 망설임 없이 "할 수 있다"고 했다.

외국인 선수가 부상을 감수하고 팀에 헌신하는 모습은 비교적 드물다. 프로스포츠에서 외국인 선수는 '식구'보다 '용병'의 개념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동안 프로야구에선 재계약 가능성이 작아지거나 더 큰 리그에 진출할 기회가 생긴 외국인 선수들은 노골적으로 태업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kt 외국인 선수들은 다르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벤자민도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헌신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벤자민은 10월 10일 NC와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77구를 던지며 승리를 이끈 뒤 이틀을 쉬고
10월 13일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불펜으로 등판해 1이닝을 3탈삼진으로 막았다.

그리고 다시 3일을 쉰 뒤 10월 17일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등판,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당시 kt는 PO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벤저민의 희생정신은 수많은 팬의 가슴을 울렸다.

kt는 매년 외국인 선수들의 헌신으로 감동적인 가을야구를 팬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기사 원문 보기: https://www.yna.co.kr/view/AKR20231103054000007?input=1195m